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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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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7-20 09:29   조회: 2,346회

본문


연중 제16주간 화 -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인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독서)

"바다가 갈라지는" 사건이 이스라엘에게는 善(구원·자유)이 되고

똑같은 일이 이집트인에게는 惡(죽음)이 된다.

구분은 하느님께 의지하는가, 혹은 하느님께 저항하는가의 차이였다.

이집트 탈출 후 사막의 여정에서도 상황은 반복되어

같은 뱀인데 물려 죽을 수도 있고, 쳐다보고 생명을 얻기도 한다.

세상 일에서 하느님을 신뢰할 때, 하느님 얼굴을 발견할 때 그것은 생명을 주고,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곳에 의지하거나 절망으로 주저앉으면 혼란과 죽음이 닥쳤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복음)

복음 말씀을 잘 이해하기 위해, 말씀이 자리한 맥락을 살펴본다.

이 말씀 다음에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바로 이어지는 맥락을 유념할 때,

아들을 찾아온 어머니에 관해 야박하게 대하시는 듯한 말씀의 참뜻을 헤아리게 된다.

예수께서는 당신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절대적 우선권이 "말씀에 대한 태도"라는 점을 이르신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새로운 삶, 새로운 공동체의 기준은 말씀을 듣고 실천함에 있음을 선언하신다.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준인 "말씀에 대한 태도"의 참된 표양이 마리아의 삶이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다"라는 전갈을 듣고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한 후,

마리아는 온 생애가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말씀 앞에 자신을 비우며 사셨다.

"은총은 자연을 완성한다."(토마스 아퀴나스)

마리아가 참으로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까닭은

자연 차원에서 예수님을 낳아서 기른 사실을 넘어서서

은총 차원에서 하느님의 뜻에 "예" 하고 대답하며 "말씀"을 실행하셨기 때문이리라.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고 신뢰할 때 눈앞의 절망적인 바다가 갈라지고 마른 땅을 걷듯

과거로부터 해방되어 온전히 새 삶으로 건너가서

말씀 안에서 새로운 가족 - 형제자매를 만난다.

나아가 말씀을 들을 때 마리아에게 주님께서 탄생하셨듯,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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