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회원가입  |   로그인  |   오시는 길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말씀의 숲
영성의 향기 말씀의 향기 수도원 풍경 세상.교회의 풍경 기도자리
말씀의 향기

성 바르톨로메오(나타나엘) 축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8-24 09:20   조회: 2,452회

본문



성 바르톨로메오(나타나엘) 축일 - 무화과나무 아래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는,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습니다." (독서)

하느님의 영광은 산 위에서 보인다.

교부들은 "산에 오름"을 신앙인의 여정에, "보는 것"을 하느님 체험에 자주 비유한다.

올라가자면 정상은 보이지 않고, 갈수록 지치고, 여러 난관이 있고 ...

다만 정상이 있고 오를 수 있다는 확신, 믿음이 없으면 가기 힘든 길이 신앙의 길이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복음)

나타나엘(바르톨로메오)의 질문은 회의에 빠지는 신앙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내 봉헌이나 희생이 이런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제기되는 의문과 회의의 바탕에는 자신의 옛 지식, 선입견이 자리 잡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이제껏 살아온 자신의 지식이나 입장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팔레스타인 유다인 집 대문 앞에는 대개 무화과나무가 심겨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방이 하나밖에 없었기에

그들은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로 무화과나무 그늘을 이용했다."(W. 버클레이)

그렇듯 복음에 등장하는 무화과나무는 기도하는 비밀스러운 장소를 의미한다.

무화과나무 아래 침묵과 기도와 휴식 가운데 나타나엘은 자신과 하느님을 관조했으리라.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듯,

무화과나무 아래 머무르는 휴식은 진리를 찾는 여정이었다.

"휴식 - 이는 사람 (人)이 나무 (木)에 기대어 있는 '쉴 휴休'와

자신의 마음(心)을 바라보는 눈(目)이 합쳐진 '숨 쉴 식息'으로 이루어진 단어(休息)이다.

이와 반대로 바쁘다는 한자는 '마음 心'자 옆에 '죽을(망할) 亡'을 쓰는 '바쁠 망 忙'자이다.

바쁘면 마음이 죽는다. 자기 근본을 잊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잊고, 주님까지 잊기 때문이다." (고하퐁)

무화과나무 아래 - 침묵과 휴식 가운데 진리를 갈망할 때,

그때 나를 찾아오시고, 나를 꿰뚫어보시는 주님을 만난다.

그리고 나를 아시는 예수께께서 나로 하여금 당신을 주님으로 고백하게 한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이 고백에 예수님은 영원한 존재의 비밀을 보게 될 약속을 주신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해뜨는 마을 l 영보자애원 l 영보 정신요양원 l 천안노인종합복지관
교황청 l 바티칸 뉴스 lCB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l 한국 천주교 주소록 l 수원교구
우. 13827 경기 과천시 문원청계길 56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56 MunwonCheonggyegill Gwachon-si Gyeonggi-do TEL : 02-502-3166   FAX : 02-502-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