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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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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십자가 현양 축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9-14 09:34   조회: 2,179회

본문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이집트를 탈출한 백성들이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해 거처 가야 했던 광야에서(독서)

불 뱀이 불평하는 사람들을 물어 죽이는데,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놓자 이를 쳐다본 사람은 살아났다.

뱀으로 죽게 될 상황을 뱀으로 극복하는 역설, 죽음을 죽음으로 구원하는 역설이 십자가의 신비에 담겨있다.

불 뱀은 사람을 죽이지만 높이 달린 구리 뱀은 사람을 치유하였다.

세상의 악과 고통이 사람을 죽이지만 하느님의 외아들이 모든 악과 고통을 안고 높이 달려 사람을 살리신다.

그것이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서 하느님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방법이고,

그것이 회피할 수 없는 고통의 문제, 죽음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인간 한계에 대한 하느님의 대답이었다.

"죽음이 시작된 거기에서 생명이 솟아나고, 나무에서 패배한 인간을 나무에서 승리하게 하신다."(감사송)

​죽음과 같은 나의 어두움은 이제 감추고, 속이고, 묻어두고, 혹은 분노할 무엇이 아니다.

인간의 무능과 한계와 아픔은 더 이상 부끄러워하거나 절망할 대상이 아니다.

십자가를 보고 그 위에서 두 팔 활짝 벌리고 기다리시는 분께 맡겨 드리면

주님께서 내 어둠과 고통, 힘들어하는 나를 품으시고 나와 하나가 되시어 빛으로 바꾸신다.

이웃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든 어둠은 있다.

'왜 저 사람은 맨날 저 모양이지? 언제까지 저렇게 살 것인가?' 하고 탓하기 전,

'저 사람 속에 새겨진 상처와 아픔이 얼마나 클까?' 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 뒤에서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뵈면 어둠이 빛으로 바뀐다.

자기  탓 없이 고통을 당하며 억울하고 화가 난다면 원망에 앞서 십자가를 바라보라는 초대를 듣는다.

그때 나의 고통은 바로 십자가상 주님의 고통에 참여하는 것임을 일러주신다.

'하느님의 아들이 무슨 죄가 있어 저기에 저러고 계시나?'

십자가를 보며 던지는 이 질문에 요한은 신구약 성경 전체를 요약하여 이렇게 답변한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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