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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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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6주간 화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9-28 09:21   조회: 2,2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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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6주간 화 -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하늘에 올라가실"의 직역은 "(하늘에) 들어올려지심"으로 죽음과 동시에 승천을 의미한다.

루카는 예수님의 죽음을 세상으로부터의 새로운 "탈출"(exodos)이자 승천으로 이해한다.

이 신비는 구원 역사의 중심인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이하 주석성경 참조).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유다인들은 혼혈이자 혼합 종교를 신봉하는 사마리아인들을 상종하지 않았다(집회 50, 25-26; 요한 4, 9).

그럼에도 예수께서 그들의 마을에 들어가심으로 유다인과 사마리아인의 반목을 깨트리신다(루카 10, 33-37).

이는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후 필립포스가 사마리아에서 수행하는 선교의 서곡이다.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하늘에서 불을 내려 불살라버리는 모습은 엘리아가 적들에게 내린 벌(2 열왕 2, 10)을 연상시킨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을 적대시하는 야고보와 요한을 예수님은 꾸짖으신다.

예수님을 거부한 사마리아인들이나 그들을 적대시하는 제자들이나

예수님이 가실 길, 그 길을 가시는 예수님을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다.

예루살렘에서 벌어질 수난과 제자들의 부인과 흩어짐과 십자가상의 절규는 이 모든 거부의 종합판.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하늘에 올라가실 때"라는 표현은 "맞아들임의 날들"이라는 의미다(정양모, 200주년 신약성서 역주 참조).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함"의 반대말인 하느님으로부터의 "맞아들임"이 대조를 이룬다.

예수께서 가신 길은 눈에 보이는 세상으로부터는, 이방인에게든 제자에게든 철저히 거부당한 길이었다. 

그러나 보이는 세상을 넘어서서 보이지 않는 아버지로부터 맞아들여지는 길이었다.

그를 위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신다.

주님을 제대로 만날 곳은 예루살렘 곧 죽으심과 부활로 이루는 파스카의 신비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신앙인이 겪는 거부와 몰이해로부터 벗어날(탈출할) 길 역시 예루살렘, 곧 파스카의 신비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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