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토요일
본문
연중 제27주간 토 -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생명을 낳아서 젖을 먹이는 여인의 일은 거룩하다.
그 일은 창조하시는 하느님의 일이자 구원하시는 성자 그리스도의 일처럼,
감히 표현할 수 없는 생명의 신비가 담겨 있기에 참으로 거룩한 일이다.
치유와 선포로 사람의 본래 가치를 되찾아주시는 생명의 일을 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주님을 배었던 "모태"(자궁)와 젖을 먹인 "가슴"을 찬미하는 사람은 생명의 신비에 가까워진 사람이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참 생명의 신비로 이끄신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잉태로 시작되어 젖을 먹고 자라나는 육신의 생명과 달리
영원한 생명은 말씀을 들음에서 잉태되어 그 말씀을 따름으로 자라난다.
예수님은 "말씀을 잉태한 모태"와 그 "말씀에 젖을 먹인 가슴"을 지니신 성모님의 참 행복을 일러 주신다.
성모님처럼 말씀을 듣는 모태가 되어 생명을 품고,
말씀을 담은 가슴이 되어 그 말씀을 나눌 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어머니가 된다.
그때 생명의 신비를 사는 행복이 가득하리라는 말씀으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