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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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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11-25 09:53   조회: 1,948회

본문


연중 제34주간 목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파멸, 징벌, 재난, 분노, 불안, 공포,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 (복음)

종말을 알리는 말씀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대단히 위협적이다.

이 단어들은 구약에 예고된 "사람의 아들의 날"이 지니는 무섭고 불가피한 성격을 드러낸다.

(예레 4,6; 6,1; 48,6; 49,8,30; 51,6. 참조)

그런데 불가피한 공포를 전한 끝에 등장하는 마무리 말씀은 위로와 희망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속량"의 사전적 뜻은 죄인이나 노예를 풀어주고 지불하는 몸값을 말한다.

성경에서 "속량"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베푸신 구원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종살이에서(신명 7, 8), 유배에서(이사 41, 14), 죄에서 구해주신 것(시편 130, 8)이 속량이었다.

이 속량은 예수님 안에서 실현된(1코린 1, 30; 콜로 1, 4) 죄의 용서(에페 1, 7)로 완성된다.

​하느님께서 사랑 때문에 당신 아드님을 아낌없이 내놓으셨다.

이제 "속량"은 예수께서 값(피, 죽음과 부활)을 치르시어

그분을 믿는 이들이 죄와 죽음의 노예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께 속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속량"이니, "몸값"이니 하는 표현은 하느님의 구원을 거래로 보는 표현이 아니라,

거저 주시는 구원의 값진 성격을 강조하려는 은유적 표현이다(주석성경, 로마 3,24. 각주 20 참조)

어둠의 끝이 새벽이듯, 파멸, 징벌, 재난, 분노, 불안, 공포의 끝은 속량(구원, 해방)이다.

실제로 주님은 예고된 파멸과 불안과 공포의 절정인 죽음의 고통을 직접 겪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진정한 속량, 참된 해방과 하느님께 속하는 은총을 가져오셨다.

까무러칠 만큼 두려운 종말에 관한 말씀의 내면에는 믿는 이들을 위한 당신의 파스카 여정이 담겨있다.

"저의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으므로,

사자들이 저를 해치지 못하였습니다." (독서)

내가 파멸의 두려움에 떨리는 삶의 한가운데 서있다면 죽으시고 부활하신 분을 만나야 한다.

재난, 분노, 불안, 공포는 까무러칠 때가 아니라,

파스카이신 주님을 뵙기 위해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 때다.

사자 굴에서 다니엘을 구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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