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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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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유다인 학살을 기억하는 것은 인류의 표지입니다”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1-31 11:06   조회: 6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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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하여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2016년)

교황 “유다인 학살을 기억하는 것은 인류의 표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27일 수요 일반알현을 마치며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기억하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교황은 나치의 학살을 기억하는 것이 평화의 미래를 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은 이 죽음의 길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명심하고 조심하십시오.”

Andrea De Angelis / 번역 이재협 신부

“오늘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해방을 기념하면서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지냅니다. 나치 정권에 의한 대량학살로 비극을 맞은 희생자들과 나치에 의해 억압받고 고국에서 쫓겨난 모든 이를 기억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요 일반알현을 마치며 매년 1월 27일 기념하는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의 중요성을 이 같이 강조했다. “기억하는 것은 인류의 표현입니다. 기억하는 것은 문명의 표지입니다. 기억하는 것은 평화와 형제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조건입니다.”

“기억하는 것은 또한 한 민족을 구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민족과 인류를 파괴하기에 이르는 이념적 제안들부터 시작하여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러분은 이 죽음의 길, 대학살의 길, 야만의 길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명심하고 조심하십시오.”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과 그 제정

정확히 76년 전인 1945년 1월 27일, 소련의 붉은 군대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철문을 무너뜨리면서 잔혹한 학살의 현장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이후 유엔은 2005년 11월 1일 정기총회에서 60/7 결의안을 통해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정했다. 이 국제 기념일 제정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채택된 결정이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그보다 5년 전인 2000년부터 이탈리아 의회의 결정을 통해 이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이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한 첫 번째 나라는 독일로, 정확히 25년 전인 1996년부터 1월 27일을 국가 기념일로 정한 바 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우리는 기억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을 것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지난 1월 26일,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하루 앞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해 안에 우리는 반유다주의와의 싸움과 유럽 내 유다 문화의 증진을 위한 전략을 제시할 것입니다.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추모 기념관들이 문을 닫고 생존자의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리는 기억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여러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반유다주의에 대항하도록 젊은 세대를 교육해야 합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잘못된 정보들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정부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그 사용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사실입니다. 역사는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 전투에서 승리할 것을 다짐합니다.”

다비드 사솔리 “절대악의 상징, 아우슈비츠”

유럽의회 의장 다비드 사솔리는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아 유럽의회가 주최한 기념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아우슈비츠는 극단주의, 증오, 비정상적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면 매우 잔악한 행위들이 인류에게 가해질 수 있음을 우리에게 매일 알려주고 기억하게 합니다. 그와 같은 잔악한 행위들은 여전히 오늘날에도 세계 여러 곳에서 평화, 시민사회, 상호공존을 위협하면서 무죄한 이의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아우슈비츠는 단순히 광적인 범죄행위의 종합을 드러낼 뿐 아니라, 나치 이데올로기에 의해 정립된 복잡하고 엄격한 파괴 시스템의 상징, 곧 절대악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나치의 학살은 광적인 나치즘에 기인한 사회 프로젝트입니다. 오늘날에도 종종 발견할 수 있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입니다. 이 같은 바이러스는 재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결코 굴복하면 안 되는 바이러스입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반유다주의는 여전히 살아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기념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로나19는 우리 유럽 사회의 오래되고 깊은 단절과 불의를 강조하면서, 반유다주의와 외국인 혐오뿐 아니라 새로운 차별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홀로코스트는 2000년 동안 이어온 차별, 폭력, 추방, 그리고 주기적으로 반복된 유다인 대학살의 도착점을 보여줬습니다. 이 모든 반유다주의 행위는 최종적인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불행하게도 반유다주의는 여전히 살아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신나치즘은 단체를 조직하고 국경을 넘어 세력을 규합하면서 새롭게 부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다인 학살을 비롯한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다시 쓰기 위한 그들의 시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종교, 인종, 민족, 성별, 장애, 이주민 등 소수 집단에 대한 학대의 새로운 기회를 그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전염병이 드러낸 취약성과 틈을 메꾸는데 힘쓰고, 인류 공동체에 기반한 상호 유대를 강화해야 합니다. 올 한 해는 치유의 해가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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