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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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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6월 기도지향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6-03 10:12   조회: 2,898회

본문

복음화 지향 / 혼인의 아름다움
혼인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도움으로 포용과 신의와 인내로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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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6월 기도지향 해설


한 젊은 부부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다가와 이런 질문을 드렸다고 합니다.

"저희는 행복이 최우선인 사회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쏟죠. 이런 시대에 그리스도교신자로서 혼인생활을 한다는 것은 너무도 복잡한 일이 되어버렸어요. 배우자에게 자기자신을 개방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이것은 두려움을 자아내는 일이잖아요. 신혼부부로서 결혼생활의 기쁨을 누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일매일 치러야 하는 수고와 도전을 맞닥뜨려야 하기도 합니다. 저희와 같은 젊은 부부들이 교회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사목자들은 저희를 어떻게 이끌어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희는 무엇을해야 하는 것일까요?[1]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해 예상되는 교황님의 답을,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사목자들은무엇을 해야할까요?” 교황님은 결혼에 대해 교회가 ‘장기적인 교육’을 할 필요성을 강조 하십니다.

"혼인성사 이후 드러나는 문제의 궁극적 근원은, 단순히 깊이 감추어져 있던 미성숙함이 갑자기 터져나올 때 뿐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부부의 신앙이 약해졌을 때, 교회가 이들과 함께해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있습니다. 신자들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몇번의 교회모임으로 국한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에 더해서 적어도 결혼 첫 1년 동안은, 그들을 동반해주는 교육프로그램이 교회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교회의 동반이 길어지고 깊어질 수록, 젊은 부부들은 하느님의 은총에 더 잘 부합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2]

 

“둘째로 교회로서, 그리스도교 신자부부들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이번에는 교황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 하나를 들어보시죠. 자녀들이 미래에 부부로서 올바로 사는 방법을 어떻게 그들의 부모로부터 배우게 되는지를, 교황님은 당신의 어릴 적체험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십니다.

“제가 다섯살쯤 됐을 것입니다. 한번은 집에 들어갔는데, 그때 식당에는 저보다 먼저 직장에서 돌아오신 아버지께서 계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입맞추는 걸 본 것을 기억합니다. 저는 그것을 결코 잊지 못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것은, 아버지가 직장일로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할 힘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서로 어루만지고 입맞추고 포옹하는 것을 자녀들이 볼 수 있게 하십시오. 이는 매우 아름다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자녀들은 이 사랑의‘사투리(표현방식, 필자 부연)’를 부모의 삶으로부터 배우기 때문입니다.” [3]

 

마지막으로 “혼인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그 분 특유의 유머와 진솔함이 가득 담긴 일화 하나를 들려주십니다.

“아들을 둔 어머니들로부터 제가 이 말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교황님, 저는 서른살된 아들이 하나있는데, 결혼을 하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름다운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결혼은 하려고하질 않으니 말이에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부인, 제발 더 이상 아들의 셔츠를 다려주지 마세요.’” [4]

 

이 일화는 다음의 성경구절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창세기 2:24)

특별히 부모님을 떠난다는 말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구절이, 배우자와 결합하여 새롭게 ‘한 몸’을 이루도록 성숙해야 한다는 메시지로도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혼인을 통한 인간의 성숙에 대해 교황님의 다음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성장을 위한 어떠한 자극도 요구하지 않는, 그런 목가적이고 완벽하기만 할 사랑을 꿈꾸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한계와 결점, 불완전함을 깨닫는 것, 그리고 사랑을 통해 성숙과 배우자와의 일치를 가져오려는 초대에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건강한 것입니다. " [5]

 

그러나 혼인의 아름다움보다는, 그로 인한 무거움이 더 먼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시대입니다. 지인의 결혼소식을 들으면 기쁜 마음과 함께 걱정되는 마음도같이 듭니다. 이미 결혼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혼인생활의 기쁨도  느끼게 되지만, 그로 인한 말도 다 표현 못할 고단함도 함께 듣게 됩니다.

 

그러나 혼인의 아름다움은 지나칠 정도로 잊고서 혼인에 대해 너무 두려워만 하는 젊은이들을, 교황님은 다음과 같이 격려해주십니다.

“친애하는 젊은이들이여, 결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리스도는 당신과 일치되어 있는 모든 배우자들과 당신은총으로 함께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성경에 이 구절이 365번 반복된다는 사실은 참 특별합니다. 이 구절이 365일 젊은이들의 마음에 거듭거듭 되새겨져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유대감은 영원한 결합인 결혼에 안정을 가져다 줍니다.”[6]

 

혼인의 무거움만이 부각되고있는 오늘날, 그 뒤에 감추어져 있는 아름답고 참된 성숙의 길을 하느님과 함께 그분의 마음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혼인은 어떤 어려움과 두려움도 사랑으로 감내할 것을 결정한 두 배우자의  참된 성숙을 위한 투신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친히 함께 해주시는 참된 신앙으로의 투신 이기도 한 것입니다. 혼인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과, 혼인생활을 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 교황님과 함께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멘.

[1] https://www.foryourmarriage.org/blogs/pope-francis-in-assisi/

[2] http://www.asianews.it/news-en/Pope:-preparing-young-people-for-marriage-and-accompanying-them-after-the-wedding-45066.html

[3] 바티칸 뉴스, www.vaticannews.va/ko/pope/news, 2018.8.28.

[4] https://www.foryourmarriage.org/blogs/pope-francis-in-assisi/

[5] https://www.npr.org/sections/thetwo-way/2016/04/08/473494133/some-relationship-advice-from-pope-francis

[6] http://newsseoul.catholic.or.kr/view.asp?cnum=229&bbs_id=world 


발췌 /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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