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회원가입  |   로그인  |   오시는 길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말씀의 숲
영성의 향기 말씀의 향기 수도원 풍경 세상.교회의 풍경 기도자리
말씀의 향기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2-01-13 11:43   조회: 1,769회

본문


연중 제1주간 목 -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합시다." (독서)

이집트에서 해방되어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그 증표인 십계명을 모신 "계약 궤"는

전쟁 때마다 이스라엘을 지키고 구원해 주시는 하느님 현존의 증표였다.

이스라엘 원로들은 이번에도 계약 궤를 이용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줄 알았는데,

"이스라엘은 패배하여 ... 하느님의 궤도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죽었다."

참담한 패배로 이스라엘의 희망은 산산조각 났다.

계약 궤를 뺏겼으니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떠나셨을까?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하느님을 승리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마음가짐, 하느님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신앙이 문제였다.

하느님은 우리가 찬미를 드리며 흠숭할 분이시지, 우리의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사람들이 의지하는 부조리한 힘 가운데 가장 위험스러운 것은 종교적 힘이다.

종교의 힘, 혹은 하느님의 힘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하려는 의도는 이미 우상숭배처럼 일탈된 신앙이다.

신앙 없는 종교는 위험스럽고 끝내 파멸로 이끄는 마법일 뿐이다.

마음의 회심이 아닌 종교의 거짓 신성함은 미안하지만 희망을 실현할 수 없다."(F. Varillon).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복음)

나병에서 풀려났으니 환자는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모든 이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싶었으리라.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소문 내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리실까?

사람들이 나병 치유만 보고, 예수님을 이용하여 이득을 보려는 마음이 들어,

신앙을 치유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정작 중요한 예수님과의 만남을 놓칠까 염려하시는 말씀 아닐까?

더욱이 그분이 누구신지는 아직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죽으심과 부활 이후에나 예수님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이니 말없이 따르라고 이르신다.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기적을 널리 선전하는 사람들의 종교적 우상화 시도를 피해 예수님은 외딴곳으로 물러가신다.

하느님의 힘을 이용하여 이득을 보고, 신앙을 진통제로 사용하며,

신기한 현상을 찾아 우상화하려는 시도에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외딴곳으로 물러가신다.

하느님이 주시는 어떤 이익이 아닌 하느님과의 만남,

예수님의 치유가 아닌 치유하시는 예수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위해 외딴곳을 찾으라는 초대로 들린다.

 


[출처]  말씀에
 

해뜨는 마을 l 영보자애원 l 영보 정신요양원 l 천안노인종합복지관
교황청 l 바티칸 뉴스 lCB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l 한국 천주교 주소록 l 수원교구
우. 13827 경기 과천시 문원청계길 56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56 MunwonCheonggyegill Gwachon-si Gyeonggi-do TEL : 02-502-3166   FAX : 02-502-8110